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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_Review/알바, 일 후기

CJ대한통운 옥천hub 택배상하차 알바후기 '중분류'

 

 

 

 

 

 

▶ 극한알바, 지옥알바 CJ대한통운 택배알바 후기

 

 

요즘 방학철이라 알바하는 대학생분들 많으시죠?

그리고 경기가 어렵다보니 직장인분들이나 무직인 분들도 간간히 투잡이나 일일알바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것같더군요..

 

 

그런데 요즘은 카페든 편의점이든 장사가 안되고, 가게운영자체가 빠듯하다보니 사장님들도

알바를 더 줄이고 안쓰는 경향이 있는것같아요

그래서 갈수록 할수있는 일용직이나 알바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정말 일할자리가 없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고 계실텐데요, 그래서 일용직으로 택배상하차나 쿠팡같은 물류센터를

찾는 분들이 남녀노소 불문하고 늘고 있습니다

 

 

저도 그러했었구요, CJ대한통운 옥천hub에서 4~5개월정도 알바를 했었기에

힘들었던 그 시절 업무난이도와 느낀점 등에 대해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저는 여성이기에 남성분들이 하는 상하차는 해보지 못했구요, 중분류쪽과

소형화물을 다루는 콘솔, 바코드쪽 에서만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상하차와는 다소 업무난이도가 다를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상하차하시는 분들 근처에서도 일해보았고, 여러 코너에서 일해보았기때문에

작업환경이나 업무에 대해 적어보는게 택배알바를 하시기전 검색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지않을까 하는 맘에 몇자 적어봅니다 ..ㅋ


점심시간

- 12:00 ~ 01:00 (12:50까지는 레일로 돌아와야함) 

-> 가끔 물량에 따라 점심시간 바뀔 수 있음

 

출퇴근

- 출퇴근 둘다 작업현장 거치대 또는 어플로 얼굴인식

- 출근 (작업개시) / 퇴근 (작업종료) 클릭


 

우선 중분류부터 알바후기 다뤄보겠습니다. 

 

CJ옥천 허브는 전국에서 가장 큰 허브센터 중 하나로 일명 버뮤다지대로도 불리죠...ㅋㅋ

그만큼 전국에 있는 모든 택배물들이 거쳐가는 중간지점이며 엄청난 물량을 다루는 곳입니다

그만큼 혼돈의 카오스이며 헬이며 인력도 많이 필요한 곳이라 할 수 있겠죠

 

 

일단 건물 구조자체를 설명드리자면 레일은 모든 곳에 깔려있으며 1층은 상하차하는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1층과 2층 전반에 걸쳐 중분류하는 곳이 있습니다

2.5층인지 3층에는 콘솔장이 따로 창고처럼 공간이 마련되어있구요

 

 

중분류 하는 곳이 건물에서 가장 많은 공간비율을 차지하는 편이라 할 수 있지요

보통 여성분들이 가면 대개 콘솔아니면 바코드, 중분류로 빠집니다

저는 이 3개 다 해보았는데, 솔직히 몸이 힘든 정도로 따지면 바코드가 제일 쉽습니다

상하차하시는 분들 근처에서 레일로 계속 밀려오는 물류를 바코드를 하나하나씩 찍어서

상하차 트럭쪽으로 밀기만 하면 되거든요

 

 

하지만 집중해서 분류만 잘할줄 안다면 중분류쪽에 제일 맘은 편한것 같습니다

운좋게 혼자서 좀 쉬운 구간을 맡으면 분류만 계속 잘하면 할만하거든요

 

 

 

 

 

 

중분류하는곳은 레일이 많다보니 작업환경이 좀 열악하고, 위험한 편입니다

가끔씩 레일에 손이 끼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서 조회시간에 안전교육이나 주의사항 전달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건물이 워낙 넓다보니 처음 갔을땐 화장실갔다올때나 밥먹고 원래 일하던 자리를 못찾진

않을까 걱정이 살짝 되기도 하실텐데요, 그래서 일했던 구역 위치나

해당 위치에 작업 코드(택배물을 분류하는 번호)를 외워두면 찾기 쉽습니다

 

 

화장실갈때나 이동할때는 노란색 사다리를 통해 레일 위를 넘나들며 이동하면 되는데요,

모든 구역에는 택배물의 코드, 예를 들어 9f, 5, w, 또는 9z, xx 이런식으로

분류해야하는 코드가 적혀있습니다

9f, 5, w, 구역에 배정받는다면 하루종일 레일에 실려오는 수많은 택배물들중

해당코드가 앞에 적힌 택배만 옆에 샛길로 달린 레일로 빼는 식으로 분류하면 되는거죠

 

 

근대 이게 쉬울것 같지만, 사실 단순작업임에도 엄청난 속도로 밀려오는 빠른 스피드에 

정신이 혼미해지고, 또 물량이 일정하게 내려오는게 아니라 조금씩 왔다가

레일이 윗쪽에서 한번 막히면 뚫는 작업을 통해 한번에 산사태처럼 밀려오는 바람에

분류가 제대로 안되기도 합니다....

 

 

이건 작업자 잘못도 아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인데요, 위에 조장반장도 감안을 해주지만

텃세도 있다보니 계속 분류를 잘 못하면 막 소리 엄청지르고 갈굽니다..

 

 

 

 

 

보통 여성들은 분류작업만 하고, 남성분들은 분류만 하시는 분도 있지만

앞에서 택배가 막히거나 한번에 엄청나게 내려오면 레일이 막히기때문에 달려가서

레일 밑 바닥으로 택배박스들을 엄청난 속도로 떨구는 작업을 앞에서 해줍니다

 

 

이렇게 해야 뒷쪽에서 레일도 안막히고, 분류도 더 잘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같은 경우는 분류작업을 하면서도 앞에 분이 너무 힘들어보이기에

눈치 아닌 눈치가 보이곤 했었습니다 ;

또 이게 경우에 따라서 앞에서 많이 못 떨궈지면 분류보다 내쪽에서도

밑으로 떨구는 작업을 우선 당장 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분류는 집중도가 높고, 손이 빠르거나 분류작업을 잘하는 편이라면 나름 시간도 잘 가고

할만한데요..

다만 무거운 물건들은 역시나 힘듭니다.

특히나 식품이 든 스티로폼박스들(김치, 해산물 등등)이 한번에 대량으로 밀려오거나

길쭉한 물건이나 무거운 물건들이 한번에 밀려오면 레일 막힐까봐

떨궜다가 다시 올리기도 힘들고 분류도 힘듭니다...

 

 

손과 팔에 힘을 엄청나게 줘야 분류할때 옆에 레일로 밀리거든요...

장난아니게 힘듭니다

그리고 텃세란게 만연하게 존재하는데, 우선 신입이나 자주 안가는 사람들은

무거운 물건 위주이거나 좀 앞쪽 공정으로 배정을 해줍니다

 

 

뒷공정이나 편한데는 주로 매일 나오거나 오래나온 사람위주로 해주고요

앞공정에서 분류안된건 뒷공정에서 짬밥있는 사람들이 자기코드도 분류하면서

같이 분류를 해주죠

그래서 굳이 아주 못하는게 아니더라도 앞공정에서 좀 분류가 덜되서 내려오면

와서 감시하듯이 잠깐 쳐다보고 가거나 분류를 손수 보여주고가거나 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중분류 각 코너에서 분류가 다 되어서 내려온 물류들은 레일을 통해 

상하차하는 곳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과 많은 공정을 통해 분류된 코드의 물류들은 코드에 맞는

트럭에 실려서 맞는 지역으로 보내지게 되는거죠

여기까지가 중분류 작업에 대한 후기였는데요, 일단 일하면서 느낀 점은

조장반장과 기존의 텃세가 심하다는 것이였습니다

 

 

물론 오래나오거나 자주 나오는 사람과 신입, 가끔씩 나오는 사람들 사이에는

업무 능숙도 등이 차이가 나겠지만, 솔직히 그 차이가 크지도 않고 비등비등한 편인데요

그래도 좀만 못하면 막 소리지르거나 뭐라하고, 특히 조반장도 아니면서

같은 알바끼리 뭐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분나빠하는 분들도 많죠..

 

 

하루에 많은 물량을 빠르게 처리해서 제 날짜에 보내야하는 곳이다보니,

업무 분위기가 험악하고 그런건 이해를 한다지만 그래도 오래다닐 곳은 못된다고

과히 말씀드리고 싶은 바입니다

일단 일하고나면 상당히 몸이 힘들고, 발이든 손이든 쑤시고 멀쩡한 곳이 없습니다;

가끔 부딪히거나 부대끼면 멍도 나고요, 뭐 노가다를 하는게 낫다는 후기도 여럿 보이네요

 

 

뭐 텃세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분들도 있기도 합니다..

텃세없이 할일만 하고 동등하게 대해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좀 드문 편입니다

 

 

이제 마무리를 할까 하는데요, 그래도 남성분들이라면 상하차보다는

중분류쪽으로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상하차는 옆에서 보니 할게 절대 못되더군요.... 멀쩡한 젊은 사람도 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CJ대한통운보다는 차라리.... 쿠팡알바를 추천드립니다

이상 중분류 알바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