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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_Review/넷플릭스 리뷰

[넷플릭스추천 일본 애니영화] 가구야 공주 이야기 해석/결말 리뷰

 

[가구야 공주 이야기]

 

- 애니메이션, 드라마 / 2014.06.04 개봉 / 137분 / 일본 / 전체 관람가

- 감독 다카하타 이사오

- 2015년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 후보. 제 67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 상영.

지브리 스튜디오와 작곡가 히사이시 조가 선사하는 아름다운 전래동화.


 

오랜만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았습니다

예전에 일본 애니를 한창 좋아해서 많이 보았었는데, 특히 지브리 애니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지브리 특유의 음악과 작화, 감성 등이 좋아서 좋아하는 분들 정말 많죠~ ㅋ

 

 

근대 지브리가 요즘엔 신작들을 낼때 예전과는 다르게 새로운 작화법으로 시도를 많이 하는거 같아요

동양풍의 단조롭고 심플한 작화로 영화를 만들거나, 전래되는 옛 신화나 단조로운 가족의 일상사 등을

다루는 기존에서 벗어난 스토리를 다루기도 하죠..

대표적으로 얼마전 나온 가구야 공주 이야기나 이웃집 야마다군이 있답니다

 

 

가구야 공주 이야기는 예전부터 보아야지, 보아야지 생각만 하고있다가 봤는데

동양풍을 무척 좋아하는 저한테는 작화나 분위기 등이 넘 잘 맞았어요 ㅋㅋ

우선 가구야 공주 이야기는 일본에 실제 있는 옛 설화 신화에서 따온 스토리를 그대로 애니로 재현한것입니다

다만 좀 사랑 이야기 부분에서 다르게 각색한 부분도 있다고 해요


스토리 

 

 

스토리는 시골에서 가난하지만 검소하고 선한 한 부부가 대나무 순에서 태어난 가구야 공주를

발견하면서 소중하게 자기자식처럼 키우게 되면서 시작이 됩니다

나이가 들때까지 자식이 없던 부부는 가구야 공주를 말그대로 '신이 주신 아이'로 감사하게 받들면서

고귀한 공주처럼 키우기로 결심하게 되요

 

 

 

 

 

 

가구야 공주는 대나무 순에서 태어났기때문에 동네 아이들로부터 '대나무 순'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됩니다 ㅋ

처음에는 놀리는 듯하지만, 순박한 아이들은 대나무순과 한 무리로 곧잘 어울리면서

알콩달콩 시골 정서대로 서리도 하고 온 동네 자연을 쏘다니면서 행복한 어린 시절나날을 보내게 되요

어린 시절을 보내는 동안 대나무 순이 쑥쑥 자라듯 가구야는 다른 아이들과 남다른 성장속도를 보입니다;;

 

 

특히 제일 나이 많은 스테마루와는 특별한 친밀감을 갖기도 해요

하지만 이렇게 행복하기 짝이 없는 어린 시절 추억들도 잠시,,,

사실 가구야 공주 덕에 대나무 숲에 갈때마다 대나무를 베면 금이 나와 캐서 모았던 아버지는

금이 어느 정도 모이자, 가구야 공주를 데리고 도시로 떠나 부자로 살게 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로 가서 궁권같은 저택을 짓고 예전과는 다른 초초초 부자 귀족이 된

가구야 공주의 가족은 말 그대로 부족할 것 없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예쁜 비단 옷은 넘쳐나고, 하인들도 많습니다

집은 아주 넓고 가구야 공주는 예전 시골 들과 산에서 뛰놀던 개구장이 소녀 대신,

하얗게 분칠을 하고 이빨에는 까맣게 칠을 한 전형적인 귀족 처녀의 모습을 하고 지내야 합니다

 

 

특별히 궁궐에서 내려온 귀족처녀를 가르치는 선생도 한 명 붙어서 

철저하게 차분하고 정적인 귀족의 마음가짐이나 자세, 행동 등을 배우게 되죠

 

 

그러나 천성적으로 부와 명예를 좇는 일반 인간들과 다르게 자연과 어우러진 소박한 삶을 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인 가구야 공주는 계속해서 무언가 씁쓸함과 슬픔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이 본연 진정으로 원하는 생활이 아닌것임을 본인도 알기에 점점 말 수도 적어지고,

어두워지지만 부모에게 저항은 하지 않는 따분한 생활이 지속됩니다

여기서 먹먹함이 정말 많이 느껴졌어요

 

 

 

 

 

 

 

영화는 나중에 아름답고 참한 가구야 공주의 이야기가 동네방네 온 나라에 퍼지면서

귀족들과 황제가 가구야 공주에게 청혼하기 위해 찾아오면서 절정이 됩니다

 

 

허울뿐인 귀족들은 가구야 공주를 위해 구할 수 없는 신물이나 영험한 물건을 가져오겠다 약속하지만,

결국 다 거짓이였고 귀족들이 하나 둘 퇴짜를 맞자 황제까지 가구야 공주에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가구야 공주를 찾아온 황제는 싫다는 가구야 공주를 데리고 궁으로 가려하지만, 여기서 가구야 공주의

마음은 바닥으로 치닫게 됩니다

사실 달에서 온 가구야 공주는 달에서의 삶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으나,

황제가 궁으로 데려가기 위해 안은 시점으로 해서 다시 달과 커넥션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이 곧 달로 돌아가야 할 때임을 알게 되죠..

 

 

 

 

 

가구야 공주의 이야기는 지구에서의 삶에 미련이 많은 가구야 공주를

달 사람들이 달로 억지로 데려가면서 끝나게 되는 스토리입니다

여기서 뜬금 부처님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불교 영향을 많이 받은 일본쪽이라 이렇게 만든 듯 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달로 돌아가면서 가구야 공주가 지구를 돌아보면서 눈물짓는 데서 끝납니다


해석

 

 

스토리는 여기까지구요, 

영화를 다 보고났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고 끝나고 나서도 뭔가 고구마를 먹은 듯한 먹먹함과

뭔지 모를 찝찝함이 계속 맴돌았답니다;;;

가구야 공주의 부모도 참 답답하고, 나쁜 사람은 아니고 둘다 천성적으로 선한 사람이지만

옛날 동양 정서에 맞게끔 부자가 되야하고 자식은 고귀한 귀족에 시집 보내고 싶고 이런 정서에 매몰되있습니다

 

 

가구야 공주가 종종 불행하고 어두운 것을 보면서도 일시적일꺼라 생각하며 계속 반대로 가며

가구야 공주를 몰아가고 결국은 불행의 한계점까지 치닿은 가구야 공주는 달로 돌아가게 되는데요....

그제서야 부모는 용서해달라며 진심으로 후회하게 되죠

 

 

아마 현 시대에도 이런건 자행되고 있지 않을까 해요

그래서 더욱 먹먹한 공감대가 느껴지는것 같구요, 현 시점에서도 안 그런 부모도 있겠지만,

얼마나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강압적으로 대하며 공부공부 대학대학 의사, 변호사, 검사 하며

아이를 몰아가고 있는지요,,,

 

 

요즘은 시대가 많이 바껴서 자신이 원하는 삶대로 사는 젊은이들도 많지만 아직까지 이런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모들이 많은것 같아요

가구야 공주는 진정한 사랑도 찾지 못한채, 그리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시골 자연에서 

동물, 벌레, 풀, 꽃, 나무 등과 어우러진 삶을 사는것도 하지 못한채 결국 달로 돌아갑니다

그녀가 원하는 건 결국 자연에서 맘껏 즐겁게 사는것 그거 하나 뿐이였는데 말이죠

 

 

지브리의 타 애니처럼 가구야 공주 이야기도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탐욕, 그 아래서 파괴되는 개인의 행복,

짓밟힌 본연의 자연과 어우러진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가구야 공주가 지구를 돌아보며 눈물지은 아주 잠깐의 장면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그 장면에 가구야 공주 이야기의 모든 핵심 메시지가 담겨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