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오늘 뉴스가 하루종일 시끌시끌했었죠?
주말이지만 울산남구 주상복합에서 난 화재로 인하여 뉴스를 걱정하며 보신 분들이 많을꺼에요~
비록 울산쪽에 지인이 없더라도 워낙 아파트 자체가 통째로 불타오를정도로 대규모로 화재가 나서일텐데요...
저도 이렇게 아파트가 무슨 성냥갑마냥 통째로 활활 타오르는건 첨봤습니다 ...;;
아파트라면 자고로 그래도 좀 가격대가 있는 집이고 지을때 나름 시공을 했을터인데 왜이렇게 통째로 불타오르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았는데요, 알고보니 예전에도 부산 해운대에서도 거의 비슷한 화재가 있었더군요
그래서 찾아보니 이게 다 원인이 있었답니다
우리나라는 건물을, 특히 아파트를 잘 짓는데 특화됬죠, 하지만 가끔씩 부실공사나 건축자재를 저렴한 비용으로 시공하려고 싸구려를 쓰거나 허가받지 않은 원자재를 써서 문제가 되는경우가 종종 많았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번 울산 아르누보 화재도 바로 건축자재가 불씨가 된 큰 화재였더군요
다행히 사망자가 0명으로 끝나서 큰 인명피해는 없어서 다행이지만, 정말 얼마나 더 화재를 겪어야 제대로 된 건물을 지을지 참...
아래 울산 아르누보 화재사진들 쭉 보시면 이미 다들 보셨겠지만, 얼마나 피해규모가 컸는지 확연히 보이실겁니다
거의 산불 진압할 수준의 인원과 소방차 등이 지원됬었죠......
밤새 불타서 10시간 이상 지나서야 겨우 진압된 불....
그럼 울산 주상복합 '아르누보'에 사용된 건축자재는 어떤건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울산남구 아르누보 건축자재, 알루미늄 복합판넬이란?'
아르누보에 외장재에 사용된 건 바로 알루미늄 복합판넬(패널) 인데요, 이 자재자체가 불법은 아닙니다
합법적이며 사용해선 안될 원료가 아니란겁니다
그런데 제대로 KS 인증을 받은 준불연재를 쓰면 상관이 없지만, 일부 업체들이 시방서나 승인서류에는 KS인증을 받은 준불연재를 쓰는것처럼 해놓고, 실제로는 저가의 폴리에틸렌을 납품하여 시공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번 울산화재가 이렇게 KS인증을 받지 않은 폴리에틸렌을 사용한 알루미늄 복합판넬로 지어졌다고 해요
또한, 예전에 2008년 6월 서울 삼성동 18층 건물과 2010년 10월1일 부산 해운대구 우신골드스위트도 동일한 폴리에틸렌 원료로 지어져 비슷한 화재를 겪었었더군요
일부 양심없는 업체로 인해 계속된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건데요...
독일의 한 관련업체 보고서에 따르면 폴리에틸렌은 휘발류와 같은 열량을 가져 불쏘시개나 다름이 없고, 불이 나면 다량의 유독가스를 발생시켜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해요
내가 사는 건물 KS인증받은 제대로된 정식원료로 지어진건지 이제 확인하고 살아야 하나요...?
아래는 예전 부산 해운대 화재관련 기사이지만, 이번 울산 아르누보 화재와도 비슷한 화재로 KS인증을 받지 않은 알루미늄판넬 건축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https://www.nocutnews.co.kr/news/4174451
'멋낸' 판넬 외벽, 도심 한복판 '시한폭탄'
부산 해운대 초고층 오피스텔 화재가 대형 사고로 커진 까닭이 외벽을 꾸민 판넬 재료의 강한 휘발성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같은 소재를 사용한 공공시설물과 대형건축물들이 많
www.nocutnews.co.kr
'다시 떠오른 화두, 드라이비트'
이번 울산화재로 인하여 의도치 않게 드라이비트 공법이 다시 화두에 떠올랐습니다
일부 기자들이 아르누보 건물이 드라이비트로 지어진건줄 알고 기사에 복+붙 쓰는바람에 초반에 화재가 드라이비트 때문이다, 라고 퍼졌었는데요 ..
헷갈릴만도 한게 드라이비트도 화재에 매우 취약합니다
예전에 2009년 12월 드라이비트에 대한 규제완화가 되면서 드라이비트는 본격적으로 건축에 쓰이기 시작했는데요..
이 공법의 정식 명칭은 '외단열미장마감공법'이라고 합니다
콘크리트 벽체 외장공사시, 단열재(스티로폼)+메쉬(그물망)+몰탈(시멘트반죽)을 겹겹히 덮은 후 마감을 하는 방식이죠
이 공법은 장점과 단점이 뚜렷합니다
장점
가격이 매우 저렴함, 미관적으로도 아주 우수한 편. 마감재 자체가 단열재이기때문에 단열효과 우수.
공사기간 또한 단축되기때문에 공사비 절감효과.
단점
화재가 매우매우매우매우 취약. 스티로폼 특성상 불이 한번 붙으면 삽시간에 대형화재로 이어짐.
유독가스 발생도 커서 사망사고 빈번. 내구성이 약해서 바람이 심하게 불면 뜯기거나 내구성이 약해서 샷시나 유리창이 무너지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함.
이상으로 드라이비트 공법의 장단점과 어떤 건축자재인지 한번 알아보았는데요, 이 자재역시 2009년 이후 어딘가 쓰였을 것이기에 내가 사는 건물이 어떤 자재로 지어진지 모르는 이상 화재를 항상 조심할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2009년 규제완화가 이것저것 되면서 그당시 한창 사건사고가 많았었는데요, 정부의 규제완화가 발전속도에는 기여를 할 것이나, 안전에 관한한은 규제완화보다는 최소한의 안전에 대한 빗장은 걸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하루입니다
'세상을 보는 관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정용싱크대 음식물분쇄기 처리기] 100만원이하 과태료, 불법일까? (0) | 2020.09.06 |
---|---|
[남원 귀농사기 고발] 부패한 남원시에 청년귀농인들 10억빚만 떠안다 (0) | 2020.08.08 |
[녹차홍차 종이/삼각티백에도 미세플라스틱함유] 문제점, 해결방안 (1) | 2020.05.10 |
코로나19 국가 별 사망자 기준으로 본 확진자수 동향 (+ 해외외신반응) (0) | 2020.03.23 |
'영풍석포제련소 폐쇄가 답' 카드뮴 등 중금속 오염물질 낙동강 배출 (0) | 2020.03.08 |